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NAVER와 NHN, 이제는 경쟁자로채용/기업조사 2020. 8. 13. 17:37
2013년, NHN -> 포털 서비스를 담당하는 ‘네이버주식회사’와 게임 사업을 담당하는 ‘NHN엔터테인먼트’로 분할
네이버주식회사와 NHN엔터테인먼트는 같은 뿌리에서 출발한 회사
- NHN엔터테인먼트가 사명을 NHN으로 변경
- 현재 카카오 의장을 맡고 있는 김범수 의장은 1999년 초 게임 포털 사이트 '한게임'을 창립
- 이듬해 4월 26일 '네이버컴'과 주식 스와프 방식으로 합병하며 네이버컴의 계열사가 됐다.
- 한게임을 품은 네이버컴은 주요 서비스인 네이버, 한게임, 엔토이의 머리글자를 따서 사명을 NHN으로 변경.
- 숭실대학교 정보과학대학 컴퓨터학부의 부교수로 재직하며 검색 엔진 연구를 통해 자연어 검색 기술을 엠파스로 처음 선보인 인물, 이준호 의장
- 이준호 의장은 2005년 NHN의 최고기술책임자로 합류해 다양한 위치에서 경영 전반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.
- 다양한 위치에서 경영 전반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.
- 그 사이 한게임의 창업자인 김범수 의장은 NHN을 떠났으며, 이를 계기로 이준호 의장의 회사 내에서의 영향력은 더욱 강해지게 된다.
- 하지만 NHN이 점차 커짐에 따라, 이해진 GIO가 보유한 NHN의 지분(4.64%)과 비견할 만한 3.74%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이준호 의장이 경영권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점차 나오기 시작했다.
- 자연스레 이준호 의장이 머지않아 NHN을 떠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점차 힘을 얻게 된다.
- 2013년에 이르러서 NHN은 공식적으로 게임 사업을 담당하는 한게임의 분할을 선언.
- 표면적인 이유는 네이버의 검색사업과 한게임의 시너지가 더 이상 없다는 판단이었지만, 경영상의 갈등으로 인한 이준호 의장의 ‘한게임 독립’이 주된 이유였던 것으로 현재는 이야기된다.
- 2013년 5월 한게임은 NHN엔터테인먼트로 사명을 변경했고, 6월에 진행된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분사 안건이 통과됐다.
- 네이버는 NHN엔터테인먼트의 지분 전량을, 이해진 GIO도 1%의 지분만 남기고 나머지 지분 전량을 이준호 의장에게 매각했다.
- 2013년 당시 NHN엔터테인먼트는 사업 핵심 영역을 모두 네이버에 두고 분사한 회사라는 평을 받으며 성장성에서 많은 의문을 산 기업이었다.
- 초창기부터 한게임의 주력이었던 고스톱, 포커 등의 웹보드 게임들의 수익이 휘청거렸다.
- 결국 2014년 2분기 NHN엔터테인먼트는 적자라는 성적표를 받아야만 했으며, 3분기에도 61억 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나갔다. 4분기에 이르러서는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2014년의 연간 영업이익은 113억 원으로 전년도보다 무려 93%(2013년 매출 2,653억 원, 영업이익 521억 원)가 감소한 실적을 기록하게 된다.
- NHN엔터테인먼트가 선택한 타개책은 신규 사업 투자였다.
- 기존의 자신들의 주력 사업인 게임 사업과 함께 신사업으로 간편결제 분야 등에 적극적인 투자를 벌였다.
- 웹보드 게임에 대한 규제가 완화됨과 함께 투자를 단행한 신사업들이 점차 성과를 거두기 시작한 것이다. 2016년 NHN엔터테인먼트는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인 8,564억 원, 영업이익 833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하게 된다.
- 분사 이후 NHN엔터테인먼트의 매출 규모는 5배가 증가했으며, 자산 규모는 2조 5천억 원 수준으로 증가했다.
- NHN엔터테인먼트가 시장의 비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당초의 ‘게임’ 외에 다른 산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한 결과로 분석된다. 그리고 이것이 현재는, 과거 한솥밥을 먹던 네이버와의 ‘경쟁’이라는 새로운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.
- 이제는 NHN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하는 브랜드는 한게임이 아닌 ‘페이코’일 것이다.
- 과거 한솥밥을 먹던 두 회사는 현재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의 영역에서 직접적인 경쟁을 펼치고 있는 ‘라이벌’의 관계다.
- B2C의 영역에서만이 아니라 B2B 영역에서도 두 회사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.